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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심각'] "매장 못 가겠어요" 커피·햄버거, 車에서 주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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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순한원 조회3,740회 댓글0건 작성일20-03-0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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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의 경우 코로나19가 확산한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DT를 통한 구매 건수가 지난해 동기간 대비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스타벅스 모바일앱을 이용해 결제하는 모습. /스타벅스 제공

주문부터 결제까지…커피·패스트푸드 업계 언택트 소비↑

[더팩트|이진하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커피 전문점과 패스트푸드 업계에도 비대면 소비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해지면서 커피 프랜차이즈부터 패스트푸드 업계 전반에 언택트(un-tact)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앱을 이용한 주문 결제와 자동차 안에서 주문할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DT)의 사용량이 최근 두 달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는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DT를 통한 구매 건수가 지난해 동기간 대비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객이 등록한 차량 정보와 연동해 결제 수단 제시 없이 사전에 등록한 스타벅스 카드로 자동 결제되는 시스템인 '마이 DT 패스(My DT Pass)'를 통한 주문 건수도 같은 기간 대비 30% 늘었다. 드라이브스루 전체 차량 주문 가운데 마이 DT 패스를 통한 주문 비중은 약 40%에 달한다.

스타벅스의 대표적인 언택트 주문 서비스인 사이렌 오더 주문 건수도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800만 건을 넘어서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증가했다. 지난해 누적 주문 건수 1억 건을 돌파한 사이렌 오더는 올해 2월 기준 전체 주문 건수 가운데 약 22%를 차지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모바일로 간편하게 주문이 가능한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차량 이동 중에도 매장 체류 없이 상품을 수령하는 등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사용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할리스커피와 탐앤탐스도 같은 기간 스마트오더 주문량이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드롭탑도 비대면 주문이 20% 늘었다.

커피업계 최초로 로봇카페 '비트(b;eat)'를 도입한 달콤커피는 애플리케이션 멤버십 가입자 수가 누적 1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4만 명) 대비 150% 늘어난 수치다. 달콤커피 측은 "지난 1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만 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가 유입됐다"라고 설명했다.

매장별 주문량에서도 코로나19 여파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확진자가 증가한 지난 2월 한 달 동안 전국 60개의 비트 매장의 주문량을 분석한 결과 쇼핑몰과 대형마트, 영화관 등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들어선 비트 매장 주문량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 반면, 기업 매장 내 주문량은 평균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날드도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전체 매출에서 드라이브스루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2%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하 기자

패스트푸드 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전체 매출에서 드라이브스루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2%가 늘었다. 드라이브스루 매장 수는 전체 매장의 60%를 차지한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배달 서비스뿐만 아니라 '요기요'와 '배달의민족'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배달 건 수 역시 예년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식품업계는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스마트폰 앱 주문 시스템 도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글로벌 외식 기업 롯데GRS는 지난달 10일 모든 브랜드 자체 주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앱 롯데이츠(LOTTE EATZ)를 오픈했다. 롯데잇츠는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 도넛, TGI프라이데이스, 발라드샬롯을 하나의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롯데잇츠의 주요 기능은 장소의 제약 없이 고객들이 메뉴를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딜리버리와 고객이 매장을 방문해 줄 서지 않고 대기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잇츠오더 등이 있다.

탐앤탐스는 올해 초부터 고객이 매장 도착 전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고 차 안에서 메뉴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인탐(구 '발렛오더')' 서비스를 연내 정식 도입을 목표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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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가 주유소 업황 불황에도 코람코자산신탁과 컨소시엄을 통해 1조3211억 원을 들여 SK네트웍스 주유소 302곳을 인수하며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SK네트웍스의 한 직영주유소의 모습. /더팩트 DB

수도권 주유소 입지 확보해 사업 확대 용이 전망…"수익성 충분할 것"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SK네트웍스의 주유소 302개를 새롭게 인수하며 국내에서 두번째로 주유소를 많이 보유한 업체가 됐다. 다만 불황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주유소 업황 속에서 오히려 주유소 숫자를 늘리는 전략을 선택하며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오일뱅크는 코람코자산신탁과 컨소시엄을 통해 SK네트웍스의 직영 주유소 매입 계약을 맺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주유소의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을 인수하고 현대오일뱅크가 주유소를 영업하는 유형자산을 인수하는 형태로 총 매매 대금은 1조3321억 원에 달한다.

이에 현대오일뱅크는 국내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정유사 중 기존 주유소 보유 순위 3위에서 2위로 뛰어 올랐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SK계열 주유소(SK에너지, SK네트웍스)가 3402곳으로 가장 많았고 GS칼텍스가 2361곳, 현대오일뱅크 2237곳, 에쓰오일 2154곳 순으로 주유소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현대오일뱅크가 SK네트웍스 주유소 302곳을 인수하면서 2539곳이 되며 GS칼텍스를 제치고 국내에서 두번째로 많은 주유소를 확보하게 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대오일뱅크가 코람코자산신탁과 함께 컨소시엄을 통해 자산을 인수했더라도 1조 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하며 주유소 숫자를 늘린 것에 대해 의문 부호를 보내고 있다. 정유사들이 공급 과잉과 불황을 반복하면서 더이상 주유소 운영보다는 비정유부문을 강화해 수익을 내는 구조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995년 주유소 거리 제한이 폐지되면서 국내 주유소 숫자는 크게 늘어난 바 있다. 유가 변동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늘어난 주유소 숫자에 휘발유 등 정유 제품이 공급 과잉으로 이어졌고, 주유소의 영업이익률이 떨어지자 다시 주유소 업황이 꺾이면서 주유소 숫자는 다시 감소세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오피넷에 따르면 2010년 전국에 주유소는 1만3000곳이 있었으나 지속적으로 줄어들며 2018년 7월 1만1808곳, 지난해 7월 1만1507곳, 올해 2월 1만1481곳까지 감소했다. 이러한 업황을 고려했을 때 현대오일뱅크가 주유소를 올해 302곳이나 늘린 선택이 과연 옳은 선택이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대오일뱅크가 이번 SK네트웍스 주유소 인수를 통해 보유 주유소 수를 국내에서 업계 내 두번째로 많은 수준까지 늘리며 주유소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주유소 공간을 활용한 인프라 사업 확대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은 고양시에 조성되고 있는 현대오일뱅크 복합에너지스테이션 조감도. /현대오일뱅크 제공

다만 현대오일뱅크는 잠재적 수익성을 고려했을 때 이번 인수가 잘못된 판단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대오일뱅크가 인수한 SK네트웍스의 주유소 중 60% 가량이 수도권에 위치해 있어 주유소 운영만으로도 수익을 낼 수 있고, 최근 정유업계에서 각광받는 주유소 공간을 활용한 인프라 사업을 확장하는 데도 용이하다는 해석이다.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고양시에 휘발유, 경유, LPG, 수소, 전기 등 모든 수송용 연료를 충전하고 세차와 정비, 태양광 발전 등이 한 공간에 위치한 '친환경 복합에너지스테이션' 사업을 조성하고 있다. 주유소 공간을 활용한 인프라 사업의 일환으로 현대오일뱅크가 이번에 인수한 SK네트웍스의 주유소 또한 수도권 내 주유소 인프라 사업에 투입될 여지가 있다.

또한 실적 부문에서도 현대오일뱅크의 주유소 인수에 대한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정유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1조1168억 원과 영업이익 522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8%, 21% 감소한 수치다. 다만 업계 1위 SK이노베이션이 정제마진 악화로 39.6%의 전년 대비 영업이익 감소율을 기록하는 등 부진했기 때문에 비교적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안정된 실적을 냈다는 평도 나온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부족한 주유소 입지를 늘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수익성은 충분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인수한 주유소의 입지가 주로 수도권에 있기 때문에 수익성 높은 고급휘발유 제품의 판로를 수도권으로 확대할 수 있고, 주유소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 연계도 용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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