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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5억 피해...30대, 극단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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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곰부장 조회2,592회 댓글0건 작성일20-05-23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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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 20대 취업준비생이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속아 거액을 날린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YTN 취재 결과, 같은 수법에 당해 5억 원 넘게 빼앗긴 대한상공회의소 직원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두 사건 모두, 국내 발신지가 같았습니다.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이곳 직원 A 씨는 지난해 12월 말, '서울중앙지검 신충섭 검사'라는 사람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A 씨의 개인정보가 도용돼 만들어진 대포 통장으로 범죄 수익금이 입금됐는데, 고소·고발한 피해자만 수십 명에 달한다는 거였습니다.


가짜 수사서류에 검찰 신분증까지 확인한 A 씨, 감쪽같이 속아 넘어갔습니다.


금융기관에 예치한 모든 돈의 '현금코드'를 검사해야 한다는 말에, 은행 예금에 보험금까지 전부 뽑아 전달한 데 이어, 법무비 등 갖가지 명목의 돈이 필요하단 얘기에 대출을 받고, 급기야 회사 공금까지 끌어다 송금했습니다.




1주일 동안 보낸 돈이 무려 5억3천만 원.





이상하게 여긴 지인의 조언으로 A 씨는 지난 1월 초 경찰서를 찾았고, 뒤늦게 전화금융 사기였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경찰에서 피해 진술을 마친 뒤 절망감에 극단적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이후 1월 22일에는 전북 순창에서 20대 취업준비생이 '김민수 검사'를 사칭한 일당에 속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사연은 피해자 아버지의 국민청원 글로 알려졌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돈을 가로챈 인출책들은 붙잡았지만, 총책을 포함한 주범들은 해외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돼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은 다만, 이들 피해자 두 명에게 전화를 건 국내 발신지가 같은 장소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일당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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