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클리퍼스가 임시로 안쪽 전력을 채운다.
『New York Times』의 마크 스타인 기자에 따르면, 클리퍼스가 ‘Boogie’ 드마커스 커즌스(센터, 208cm, 122.5kg)와 계약한다고 전했다.
커즌스는 이번 주중에 클리퍼스행이 유력했다. 지난주에 이미 계약 및 합류에 관한 조율을 마쳤으나 건강관리 및 안전지침으로 인해 합류가 늦어졌기 때문. 예상대로 그는 클리퍼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단, 알려진 데로 계약조건은 10일 계약이다. 잔여시즌 계약이 아닌 만큼, 커즌스는 또 다른 생존 경쟁과 마주하게 됐다.
당초 클리퍼스는 센터 보강이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주전 센터인 서지 이바카가 부상으로 상당한 기간 동안 나서지 못하면서 커즌스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미 준척급 센터들이 대거 우승후보로 합류한 가운데 클리퍼스도 손을 놓고 있을 수 없었다. 당장 안쪽 전력 보강이 시급했던 만큼, 이적시장에 남아 있는 커즌스를 붙잡았다.
쉽지 않았던 새로운 계약
커즌스는 휴스턴 로케츠로부터 방출을 당할 당시만 하더라도 좀 더 많은 역할을 원했다. 그러나 이전 소속팀인 LA 레이커스를 필두로 커즌스와 계약에 선뜻 나서는 팀은 없었다. 안드레 드러먼드(레이커스), 라마커스 알드리지(브루클린) 등이 계약해지를 통해 이적시장에 나올 예정이었기 때문. 그는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부상 이후 경기력도 관건이었다. 그는 이번 시즌 휴스턴에서 25경기에서 경기당 20.2분을 뛰며 9.6점(.376 .336 .746) 7.6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NBA 진출 이후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냈으며, 공격 시도 대비 성공률이 좋지 않았다. 몸 상태나 경기력이 완연했다고 보기 어려웠다. 게다가 시즌 중 합류면 다시 손발을 맞춰야 하는 부분도 간과할 수 없다.
결국, 다른 선수가 둥지를 튼 이후에야 커즌스의 계약이 결정됐다. 만약, 이바카의 부상이 없었다면 커즌스가 자칫 새로운 계약을 따내지 못했을 수도 있다. 흡사 데릭 로즈(뉴욕)이 지난 2017-2018 시즌 도중 트레이드 이후 방출을 당했고, 추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10일 계약을 맺은 것과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커즌스도 절치부심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생존 경쟁
커즌스는 일단 클리퍼스에서 안정된 경기력을 보일 필요가 있다. 부상 이전처럼 전성기급의 경기력이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현실적으로 예전과 같은 폭발력과 활동량을 기대하긴 어렵다. 적어도 지난 2018-2019 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뛸 당시 만큼만 된다면, 클리퍼스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하게 된다.
그가 안쪽에서 기대치를 웃도는 경쟁력을 보인다면 클리퍼스도 안쪽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동시에 카와이 레너드와 폴 조지가 좀 더 안정적으로 공격에 임할 여지도 생긴다. 무엇보다, 이바카의 부상 복귀까지 맞물린다면, 48분 내내 두루 기용할 수 있는 센터진을 꾸리게 된다. 이비카 주바치가 무게감에서 다소 아쉬웠던 만큼, 작은 대안이 될 만하다.
관건은 역시나 커즌스가 어떤 경기력을 보일 지다. 휴스턴에서 보인 경기력이라면 클리퍼스가 두 번째 10일 계약이나 추후 잔여시즌 계약을 제시하지 않을 수도 있다. 적어도 제 3의 센터로 가능성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클리퍼스에는 레존 론도와 패트릭 패터슨까지 그와 함께한 경험이 있는 선수들도 있어 적응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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