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의 투수 가운데 3명이 신인이라는 점이다. 특급 신인 이의리는 4일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개막시리즈 2차전에 선발투수로 내정이 되어 있어 당연한 엔트리 진입이었다.
관심은 대졸 우완 이승재와 고졸 좌완 장민기의 승선 여부였다.
이승재는 150km짜리 묵직한 직구를 뿌린다. 드래프트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뽑았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힘찬 구위를 보여주었다. 불펜 보강이 절실한 가운데 이승재의 승선 가능성이 있었는데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직구를 보완하는 슬라이더가 미흡했는데 어느새 완성도를 높였다. 슬라이더의 대가인 선배 윤석민이 칭찬까지 받았다. 이승재를 선택하면서 우완 고영창과 김재열 등은 이름을 넣지 못했다.
장민기도 의외의 선택이었다. 10명 가운데 좌완 불펜 투수는 이준영과 장민기 두 명이었다. 윌리엄스 감독과 코치진은 선발경쟁을 벌인 김유신이 아니라 장민기를 선택했다.
장민기는 시범경기 첫 데뷔전은 부진했다. 그러나 이후 예리한 슬라이더와 직구를 뿌리며 안정감을 보였다. 타자와의 승부에서 자신의 볼을 던지며 밀리지 많았다. 좌완 셋업맨으로 가능성을 보여주자 과감하게 발탁했다. 추신수에게 홈런을 맞겠다고 배짱을 보이기도 했다.
10개 구단 개막 엔트리 가운데 신인은 5명이었다. KIA는 선발 이의리까지 3명이나 신인들이 포함했다. 루키들이 KIA 개막 분위기를 후끈 달굴 것인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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