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김호중 인터넷기자] 릴라드가 악플러를 지나치지 못했다. 팬들은 “통쾌하다”는 반응과 “굳이 그런 식으로 반응했어야 했나”라는 반응으로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스타 포인트가드, 데미안 릴라드가 악플러와 벌인 SNS 설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릴라드는 익명의 팬으로부터 공격적인 메시지를 받았다.
힙합 음악에 관심이 많은 릴라드의 취향을 반영한듯, 악플러는 “너에게 딱 맞는 사운드트랙 하나 소개해줄게. 1번 트랙: 스테판 커리가 나를 소유한다. 2번 트랙: 우승 반지 없음. 3번 트랙: 나는 과대평가 됐어. 4번 트랙: 파이널 진출 없음. 5번 트랙: 10-0”이라며 그를 비판했다.
릴라드는 평소 SNS 사용이 활발한 편이나, 팬들의 개인적인 메시지에는 응답하지 않는 편이다. 하나, 릴라드는 이번 비판만큼은 못 넘기고 악플러에게 응답 메시지를 남겼다.
“나는 35살이 되기 전에 누적 자산 4억 달러를 찍을 예정이다”라고 응답한 그는 “그걸로 당신이 제기한 사운드트랙에 대한 응답은 끝이 난다. 나를 소유할 수 있는 것은 (커리가 아닌) 내 자식 뿐이다. 그 사실이 너에게 흡수되기를 바란다”라고 강도높게 얘기했다.
많은 이들이 릴리드가 보인 태도에 놀라워했다. 과묵한 이미지의 릴라드가 이같은 비판에 날선 반응을 보일 것이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던 것.
팬들은 궁금한 것 투성이었다. 한 팬이 “왜 저런 비판에 응답하는 것이냐”고 질문하자 릴라드는 “저런 순간에는 폭력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얘기했다.
다른 팬은 날카로운 질문을 전했다. “네가 돈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돈으로 챔피언십 반지를 살 수는 없지 않아?”라고 질문한 것.
“그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한 릴라드는 “하지만 너희들 모두 나를 은퇴 전까지 농구선수로서 걱정하지 않을 것 다 안다. 내가 챔피언십 반지를 따든 말든, 나는 내 가족과 최고의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그저 내가 매일매일 최선을 다한다는 것만 알아달라. 악플러를 미래에 생각하지는 않을 것”라고 대답했다.
이번 SNS 설전을 두고 팬들의 의견은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일부 팬들은 릴라드가 일개 악플러와 설전을 벌였다는 사실 자체를 아쉬워하고 있다. “최근 케빈 듀란트(브루클린)가 SNS 악플러에게 응답했다가 벌어진 사태를 보고도 똑같이 하네”라며 비판한 팬도 있었고, “자산이 많을수록 정서적으로 불안해지는 것인가? 4억 달러를 버는 남자가 고작 이런 트윗에 응답하다니”라고 의아해한 이도 있었다.
거꾸로 그를 확실히 지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너희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모든 선수가 챔피언십을 따내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릴라드처럼 빈민가에서 와서 가족들을 부양해야 하는 선수에게는 재산이 챔피언십 반지보다 의미있을 수밖에 없다. 챔피언십 반지보다 4억 달러로 더욱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라고 짚은 팬의 지적이 해당 포스트에서 좋야요를 가장 많이 받은 댓글이었다
이간질하려고 커리까지 거론한 모양인데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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